훈맹정음 100년: 박두성과 한글 점자의 탄생
한글 점자는 1926년 11월 4일에 태어났어요. 제생원 맹아부의 교사였던 송암 박두성이 시각장애인 제자들과 함께 만든 한글 점자를 ‘훈맹정음’이라는 이름으로 반포한 날이에요. 루이 브라유의 여섯 점 칸에 한글 자모를 얹은 체계로, 지금 우리가 쓰는 한국 점자의 시작이에요. 그래서 11월 4일은 ‘한글 점자의 날’이고, 2026년 11월 4일은 꼭 100주년이 되는 날이에요.
핵심 정리
- 박두성(1888~1963)은 제생원 맹아부 훈도, 지금으로 치면 국립서울맹학교 교사였어요.
- 1923년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꾸려 제자들과 연구했고, 3년 뒤인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을 반포했어요.
- 이름은 훈민정음에서 따왔어요. 한자로 訓盲正音,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에요.
- 이후 1947년, 1963년, 1983년에 다듬어졌고, 1997년 정부 고시 「한국 점자 규정」으로 처음 공인됐어요.
- 지금 규정은 2017년 개정과 2020년 일부 개정을 거친 것이에요. 2017년에는 점자법도 시행됐어요.
- 100주년을 맞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이 2026년 10월 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열려요.
박두성과 제생원 맹아부
국립국어원의 「한글 점자 규정 해설」은 머리말에서 한국 점자의 역사를 이렇게 정리해요. 제생원 맹아부 훈도, 곧 지금의 국립서울맹학교 교사였던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 제자들과 함께 한글 점자를 만들어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이라는 이름으로 반포했다고요.
박두성은 1923년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제자들과 한글 점자를 연구했고, 3년 만에 훈맹정음을 내놓았어요(서울신문). 시각장애인이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읽고 쓸 수 있게 하려는 일이었어요.
훈맹정음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훈맹정음은 루이 브라유의 칸을 그대로 써요. 세로 세 개, 가로 두 개, 모두 여섯 점이에요. 달라진 것은 그 칸에 무엇을 싣느냐예요. 한글은 첫소리, 모음, 받침을 한 글자로 모아쓰지만, 점자는 자모를 한 칸씩 풀어 써요. 그래서 음절이 어디서 끝나는지 손끝으로 알 수 있도록 점형을 짰어요.
| 자모 | 점형의 규칙 | 예 |
|---|---|---|
| 첫소리 자음 | 위·가운데 단의 점, 또는 오른쪽 줄의 점으로 이루어져요 | 첫소리 ㄱ ⠈ |
| 모음 | 위 단과 아래 단, 왼쪽 줄과 오른쪽 줄의 점을 하나 이상씩 꼭 써요 | ㅏ ⠣ |
| 받침 | 왼쪽 줄의 점을 하나 이상 꼭 써요 | 받침 ㄱ ⠁ |
국립국어원 해설서는 이 설계 덕분에 풀어쓰기를 하면서도 모아쓰기를 구현한다고 설명해요. 모음이 칸 가운데서 음절의 중심이 되고, 첫소리와 받침이 그 앞뒤에 붙는 거예요. ‘직’을 예로 들면 ㅈ, ㅣ, 받침 ㄱ이 차례로 ⠨⠕⠁처럼 놓여요.
훈맹정음 이후
훈맹정음은 한 번에 완성된 게 아니라 여러 번 다듬어졌어요. 해설서의 정리를 따르면 이래요.
| 해 | 일 |
|---|---|
| 1926 | 박두성, 훈맹정음 반포(11월 4일) |
| 1947 | 서울맹학교 교사 이종덕·전태환이 한글 맞춤법에 맞게 정비 |
| 1963 | 서울맹학교 교사 이성대가 옛 글자 점자를 더해 발표 |
| 1983 | 단국대 김승국 교수, 「한국 점자 통일안」 완성 |
| 1997 | 정부 고시 「한국 점자 규정」 발표(12월 17일), 점자가 국가 공인 문자로 |
| 2006 | 「개정 한국 점자 규정」 고시 |
| 2017 | 「개정 한국 점자 규정」 고시(3월 28일), 점자법 시행 |
| 2020 | 일부 개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20-38호) |
2017년 개정에서는 붙임표와 헷갈리던 소괄호의 점형을 바꾸고, 2014년에 바뀐 한글 맞춤법의 문장 부호를 반영했어요. 우리가 한글 점자표와 점자 변환기에서 따르는 것도 이 규정이에요.
한글 점자의 날, 11월 4일
11월 4일은 훈맹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한글 점자의 날’이에요. 해마다 기념식이 열리고, 2026년에는 훈맹정음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요.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립한글박물관, 송암점자도서관과 함께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을 2026년 10월 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열어요. 1926년의 훈맹정음 자료와 박두성이 쓰던 점자 타자기 같은 유물을 보여 주고, 점자 안내와 손으로 만지는 모형, 음성 해설, 점자를 직접 써 보는 자리도 마련했어요(서울신문).
훈맹정음을 점자로 쓰면
‘훈맹정음’은 ⠚⠛⠑⠗⠶⠨⠻⠪⠢이에요. 첫 칸 ㅎ 다음의 ⠛은 ‘운’의 약자, ‘정’의 두 번째 칸은 ‘영’의 약자예요. 한글 점자는 이렇게 자주 쓰는 글자를 줄여 쓰는데, 이 약자와 약어는 점자 약자와 약어에서 자세히 다뤄요. ‘박두성’은 ⠘⠁⠊⠍⠠⠻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훈맹정음은 누가 만들었나요?
제생원 맹아부 교사였던 송암 박두성이 시각장애인 제자들과 함께 만들었어요.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했어요.
훈맹정음은 무슨 뜻인가요?
한자로 訓盲正音,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에요. 세종의 훈민정음(訓民正音)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한글 점자의 날은 언제인가요?
11월 4일이에요. 박두성이 훈맹정음을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해요. 세계 점자의 날인 1월 4일과는 달라요.
지금 쓰는 한글 점자는 훈맹정음과 같나요?
뼈대는 같아요. 여섯 점의 칸, 첫소리와 받침을 다르게 쓰는 방식이 그대로예요. 다만 여러 번 개정되면서 문장 부호, 약자를 쓰는 규칙, 로마자 표기 같은 부분이 정비됐어요. 지금 표준은 2017년 개정과 2020년 일부 개정을 거친 「한국 점자 규정」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