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읽는 법: 한글 점자를 한 칸씩 읽기
한글 점자를 읽으려면 먼저 점자 한 칸이 자모 하나라는 것을 알면 돼요. 한글은 ‘한’처럼 자모를 모아 한 글자로 쓰지만, 점자는 첫소리, 모음, 받침을 한 칸씩 풀어 써요. 그래서 점자를 읽는 일은 칸을 하나씩 알아보고, 그것을 다시 음절로 모으는 일이에요.
이 글은 눈으로 점자를 읽는 법부터 시작해서, 손끝으로 읽는 연습까지 순서대로 설명해요. 칸은 모두 한글 점자표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어요.
핵심 정리
- 점자 한 칸에는 점이 여섯 개 있어요. 왼쪽 줄이 위에서부터 1, 2, 3점, 오른쪽 줄이 4, 5, 6점이에요.
- 모음이 음절의 중심이에요. 기본 모음 10개는 두 개씩 좌우 대칭이라 다섯 개만 알면 나머지가 보여요.
- 첫소리와 받침은 같은 자음이라도 점형이 달라요. 첫소리 ㅇ은 적지 않아요.
- 모음 없이 자음만 있으면 대개 약자예요. 예를 들어 ㄷ만 있으면 ‘다’예요.
- 손끝으로 읽기는 눈으로 아는 것과 다른 기술이라, 짧게 자주 연습해야 늘어요.
1. 칸과 점 번호를 익혀요
칸 하나에 점이 놓일 수 있는 자리는 여섯 곳이에요. 왼쪽 줄 위에서부터 1점, 2점, 3점, 오른쪽 줄 위에서부터 4점, 5점, 6점이에요. 점자를 설명할 때는 늘 이 번호를 써요. ‘ㅏ’는 1-2-6점(⠣), ‘ㄱ’ 첫소리는 4점(⠈)이에요.
2. 모음부터 읽어요
모음은 음절의 중심이라 가장 먼저 익히면 좋아요. 국립국어원 해설서에 따르면 한글 점자의 모음은 위 단과 아래 단, 왼쪽 줄과 오른쪽 줄의 점을 꼭 하나 이상씩 써요. 그래서 손끝에서 모음이 음절의 가운데로 느껴져요.
| ㅏ | ㅑ | ㅓ | ㅕ | ㅗ | ㅛ | ㅜ | ㅠ | ㅡ | ㅣ |
|---|---|---|---|---|---|---|---|---|---|
| ⠣ | ⠜ | ⠎ | ⠱ | ⠥ | ⠬ | ⠍ | ⠩ | ⠪ | ⠕ |
ㅏ와 ㅑ, ㅓ와 ㅕ, ㅗ와 ㅛ, ㅜ와 ㅠ, ㅡ와 ㅣ는 서로 좌우를 뒤집은 모양이에요. ㅏ, ㅓ, ㅗ, ㅜ, ㅡ 다섯 개를 알면 나머지 다섯 개는 거울에 비춰 보듯 읽을 수 있어요.
3. 첫소리 자음을 읽어요
첫소리 자음 13개는 위·가운데 단의 점, 또는 오른쪽 줄의 점으로 이루어져요. 첫소리 ㅇ은 소리가 없어서 적지 않아요. 그래서 ‘아이’는 모음 두 칸 ⠣⠕뿐이에요.
| ㄱ | ㄴ | ㄷ | ㄹ | ㅁ | ㅂ | ㅅ | ㅈ | ㅊ | ㅋ | ㅌ | ㅍ | ㅎ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ㄲ, ㄸ, ㅃ, ㅆ, ㅉ 같은 된소리는 앞에 된소리 표(6점, ⠠)가 붙어요. ‘쓰기’는 ⠠⠠⠪⠈⠕예요.
4. 받침을 읽어요
받침은 첫소리와 점형이 달라요. ㄱ, ㄹ, ㅂ, ㅅ, ㅈ, ㅊ은 첫소리 점형을 왼쪽 줄로 옮긴 모양이고, 나머지는 한 단 내린 모양이에요. 그래서 ‘북이’와 ‘부기’가 다르게 읽혀요.
- 북이: ⠘⠍⠁⠕ (ㅂ, ㅜ, 받침 ㄱ, ㅣ)
- 부기: ⠘⠍⠈⠕ (ㅂ, ㅜ, 첫소리 ㄱ, ㅣ)
5. 음절로 모아 읽어요
칸을 읽었으면 음절로 모아요. 순서는 언제나 첫소리, 모음, 받침이에요. ‘직’은 ㅈ, ㅣ, 받침 ㄱ이 차례로 ⠨⠕⠁처럼 놓여요. 모음이 나오면 새 음절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6. 약자를 알아봐요
한글 점자는 자주 쓰는 글자를 줄여 써요. 이것은 표준 표기라서 실제 책에 늘 나와요. 처음 읽을 때 가장 자주 만나는 규칙은 두 가지예요.
- 모음 없이 자음만 있으면 ‘자음 + ㅏ’예요. ‘나, 다, 마, 바, 자, 카, 타, 파, 하’는 ㅏ를 빼고 써요. ‘한’은 ㅎ과 받침 ㄴ만 있는 ⠚⠒이에요.
- ‘억, 언, 얼, 연, 열, 영, 옥, 온, 옹, 운, 울, 은, 을, 인’은 한 칸이에요. ‘글’은 ㄱ 다음에 ‘을’의 약자가 오는 ⠈⠮이에요.
그래서 ‘한글’은 네 칸 ⠚⠒⠈⠮이에요. 약자 27개와 약어 7개는 점자 약자와 약어에서 모두 정리했어요.
7. 숫자와 문장 부호
숫자는 수표(⠼) 다음에 적어요. 1부터 0까지는 로마자 a부터 j와 같은 점형이에요. ‘2026’은 ⠼⠃⠚⠃⠋이에요. 마침표(⠲)는 받침 ㅍ과, 물음표(⠦)는 받침 ㅌ과 점형이 같아서, 낱말 끝에 오면 앞뒤를 보고 구별해요.
8. 손끝으로 읽는 연습
눈으로 읽는 것과 손끝으로 읽는 것은 다른 기술이에요. 눈으로 다 알아도 손끝은 따로 연습해야 해요.
- 누르지 마세요. 손끝을 점 위로 가볍게 미끄러뜨려요.
- 집게손가락으로 줄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고, 다른 손으로 다음 줄의 시작을 찾아요.
- 짧게 자주 해요. 손끝이 지치면 감각이 둔해져요.
- 매일 조금씩이 일주일에 한 번 오래 하는 것보다 나아요.
현실적인 기준을 하나 들면, 앞이 보이는 성인 29명이 아홉 달 동안 점자를 배운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다섯째 달쯤 대부분의 글자를 손끝으로 알아봤고, 마지막에는 평균 분당 6단어를 읽었어요(Bola 외, 2016). 경험 많은 성인 점자 독자는 중앙값 분당 124단어를 읽어요(Legge, Madison, Mansfield, 1999).
자주 묻는 질문
점자를 읽으려면 무엇부터 배워야 하나요?
여섯 점의 번호, 그다음 모음 10개예요. 모음을 알면 첫소리와 받침이 어디에 붙는지 보여요. 그다음 자음, 받침, 약자 순서로 익히면 돼요.
눈이 보여도 점자를 배울 수 있나요?
네. 시각장애인 가족, 교사, 자원봉사자 등 많은 사람이 배워요. 보통 눈으로 읽기부터 시작하고, 손끝으로 읽기는 그 뒤에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점자를 읽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무엇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느냐에 따라 달라요. 원리를 이해하고 눈으로 글자를 알아보는 데는 며칠, 손끝으로 모든 글자를 알아보는 데는 몇 달, 손끝으로 술술 읽는 데는 몇 년의 꾸준한 연습이 걸려요.
점자로 쓰인 글을 한글로 바꿔 볼 수 있나요?
네. 점자 변환기에서 방향을 바꾸고 유니코드 점자를 붙여 넣으면 한글로 바꿔 줘요. 연습한 것을 확인할 때 써 보세요.
